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요계와 방송가가 공연과 촬영 현장의 안전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형 야외 공연 주최 측은 냉방 구역과 의료 인력을 확대하고, 방송사는 실내 및 야간 촬영으로 일정을 조정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YG는 “관객에게 생수를 지급하고 쿨링 미스트(안개형 냉각기) 기기를 가동해 온열 사고에 대비하겠다”며 “구급 인프라도 강화해 당일 현장에 구급차를 배치하고, 밀집 구역에는 의무실을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는 등 안전한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일 부산에서 열리는 워터밤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햇빛 차단용 모자 착용 권장, 2∼3시간마다 방수 선크림 도포, 이온 음료 반입 허용, 20∼30분마다 수분 보충 등을 골자로 하는 ‘폭염 대비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워터밤 측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그늘막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무실을 마련하고, 물을 적셔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타월도 관객 1인당 1장씩 제공한다. 특히 유료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더위를 피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목적에서 퇴장할 경우 재입장도 허용하기로 했다.

방송사들도 현장 안전 수칙을 강화했다.
KBS는 “야외 촬영 등 옥외 작업 시 체감온도별 안전 조치 가이드라인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는 작업시간 단축을 권고하고, 35도 이상이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 작업을 중단한다. 38도 이상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긴급 작업을 제외한 옥외 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SBS도 예능·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온열질환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 등 예능 프로그램 역시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SBS 관계자는 “‘골 때리는 그녀들’은 체육관에서 주로 경기를 진행하지만 의료팀을 현장에 상주시키고 쿨패치,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해 탈진을 예방하고 있다”며 “‘런닝맨’은 촬영장소 섭외 단계부터 야외와 실내 장소를 동시 예약해 당일 날씨 예보에 따라 촬영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출연진과 스태프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MBC 역시 “폭염 대응 가이드에 따라 그늘 공간을 비롯해 식수와 음료, 식염 포도당을 상시 배치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사내 안전관리 협의체를 중심으로 현장을 지속 점검하고, 낮 야외 촬영은 야간이나 기온이 낮은 시간대로 조정해 탄력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과 콘텐츠 제작사 SLL 등도 제작진에 폭염 관련 안전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준수를 독려하고 있다.
CJ ENM 측은 “서울 상암동 사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주요 수칙을 시청각 콘텐츠로 송출하고 있다”며 “오는 7일부터 tvN을 통해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자막 안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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